숯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

  

 

개  요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다.  숯 또한 자연 속의 평범한 극히 일부분으로서 단순히 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존재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일상생활속에서 다양하게 숯을 사용해 왔다.  아이가 새로 태어난 집 대문에 앞에 숯을 꽂은 금줄을 치는가 하면 장을 담글 때도 반드시 숯덩이와 고추를 띄우고 또한 항상 습하고 어두운 창고에 숯섭을 쌓아 놓는가 하면, 소나 돼지등 가축의 설사에도 숯을 갈아 먹이는 등 다방면에서 숯이 애용되었다.  이와같이 다양하고 소중하게 쓰이는데는 절대, 막연한 미신이나 그저 전해 내려오는 풍습을 쫒아가서가 아니다.  이는 오랜 역사를 이어온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체험이 일상 생활속에서 상식화된 하나의 숯 문화인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숯에 대한 상식은 일반 서민들이 활용했던 가장 대표적인 극히 일부분으로서 남아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소중한 숯 문화는 특히 궁중에서 체계적으로 활용하며 전해 내려오다가 일제 강점기에 알게 모르게 모두 빼앗기고 흩어져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나마 남아있던 전통도 70년대 중반에 들어 본격화된 산업혁명과 도시화에 따른 환경변화로 신속하고 간단하고 편리한 것만 추구하게 되며 차차 멀리하게 되었고 급기야 우리 주변에서 숯을 구하기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다행이 최근에 와서 숯불구이 문화의 정착과 아울러 환경 보존형 농업자재로서의 활용이 대두되고 또한 숯을 구울 때 나오는 연기를 냉각시켜 추출한 목초액이 무농약 또는 감농약을 추구하는 일부 유기 농업인들 간에 농약이나 비료의 일부분을 대체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인정되면서부터 관련 단체를 비롯해 유사 업종계에서도 제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이 분야에서 우리보다 훨씬 앞서 있으며 각계에서의 지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연구와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져 앞서 가고 있다.  특히 환경과 관련한 목탄의 신용도에 관한 연구는 우리들에게도 비상한 관심을 갖게 하고 있다.  현재 숯의 최대 소비국인 일본도 대동아 전쟁때 절정을 이루었던 숯의 생산과 소비가 패전후 산업화에 증가 추세에 급속한 도시화와 더불어 급격히 줄어들어 겨우 명목만 유지해 왔으나 최근 들어 증가 추세에 있는 농업용과 환경 정화용 그리고 주택용 등에 보급이 확대되면서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숯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치유하는데 유용하게 쓰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미국의 경우 숯을 위장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으며 숯가루나 숯 정제품을 파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숯가루는 무엇보다 몸안의 독소를 몰아내는 힘이 강하므로 몸안의 독이 누적되어 오는 각종 성인병이나 피부염 알레르기 증세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숯은 강혁한 흡착력과 함께 뛰어난 선택성을 가지고 있다.  즉, 인체에 이로운 성분은 그대로 두고 발암물질 박테리아 등 인체에 해로운 것만을 집중적으로 흡착한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사용하기에 따라 다방면에서 유용한 숯은 신이 인간에게 준 최대의 선물로서 이를 널리 알리고자 함은 우주 에너지의 발생 대체 역할을 하는 숯의 기능과 특성을 활용하여 날로 심각해지는 지구의 오염을 정화하고 아울러 우리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자 하는 데 있다.

선인들의 생활과 숯

 우리 조상들이 숯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약 2천 6백년 전으로 추정되며 신라시대에 숯불로 밥을 지어먹고 차를 끓여먹었던 기록이 있다.  숯은 우리 조상들과 인연을 맺은 후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없어서는 안될 생활 필수품처럼 사용되었는데 집이나 농토의 경계표시를 위해 숯을 묻어두기도 하였으며 할머니들은 숯을 가정 비상약처럼 보관해 두 었다가 손자들이 배앓이를 할 때 물에 숯가루를 타서 손가락으로 휘휘 저어 먹여 감쪽같이 치료 해 내기도 하였으며 장을 담글 때에도 숯이 중요한 재료가 될 만큼 조상들의 생활과 숯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었다.  그외에도 조상들이 생활에 이용한 숯의 용도는 대단히 다양했는데 그 사용 내용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 숯화로를 사용한 난방

▶ 다리미의 가열에 이용

▶ 필기 도구로의 이용

▶ 우물을 팔 때 밑바닥에 숯을 묻어 정수하게 함.

▶장독에 숯을 띄워 독안에 독소와 냄새를 제거하고 곰팡이 등에 의한 부패를 방지함.

▶논에 숯을 뿌려 농약을 뿌리지 않고도 풍성한 수확을 거둠.

  

  

 

▶가정의 상비약으로 이용 :배탈이 났을 때 숯가루를 갈아 물에 타서 마시거나 효성이 뛰어난 사람들은 부모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소지탄을 물에 타서 드리곤 했으며 집 짐승이 잔병이 들렀을 대에도 숯을 사료에 섞어 먹이곤 하였다.

▶건축에 이용 : 경주 석굴암, 불국사,  김제 금산사등의 고찰 밑에는 수 많은 양의 숯 이 묻혀 있으며 해인사 경판전에는 곰팡이나 거미줄을 찾아 볼 수 없는 것도 경판전 주변에 다량으로 매설된 숯의 힘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기를 낳은 집에서는 문에 금줄을 걸었으며 아기의 첫 외출 때에는 이마에 숯검정을  칠 했는데 이는 잡귀로부터 아기를 보호하려는 믿음이었다. 또 음력 정월 16일에는 귀신날이라하여 귀신들이 돌아 다니는 날로 여기고 무명주머니에 숯을 넣어 대문에 달아 두었다가 이 주머니를 태우면 귀신이 이 불을 보고 달아 난다고 믿었다.

▶경국대전에는 해마다 번호를 정해 차례로 서울로 올라가 각 관사에 배정된 목탄을 준비하라는 기록이 있으며 중종 24년에는 "숯을 만들어 의미적으로 바쳐야하는 향탄산이라는 제도가 있어 백성의 원성이 자자했다"는 기록이 있어 숯이 세금으로도 이용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물체를 썩지 않게 하는 숯의 신비한 성분

▶왕실에서는 무덤을 쓸 때 많은 양의 숯을 묻어 묘에 물이 차지 않게 하였는데 1972년 중국 호남성(湖南城) 장사시(長沙市)에서는 2100~23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분이 발견되었다. 고고학적인 가치도 가치지만 사람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무려 2천년이 지났는데도 죽은 지 나흘 밖에 안된 것처럼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는 사체의 상태였다. 50대 안팎으로 보이는 여인은 150cm의 키에 혈액형은  B형, 사망원인은 협심증인 것으로 부검 결과 밝혀졌고, 위 속에는 생전에 먹었던 것으로 짐작되는 오이 씨앗이 남아 있었는데 씨앗을 발아시킨 결과 모두 싹을 틔웠다고 한다. 관을 덮고 있는 화려한 비단도 당시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세상을 놀라게 하였는데 이것 또한 그 무덤 주변에 묻힌 5톤가량의 숯의 힘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얼마 전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은 만들어진 지 7백년이 넘었지만 목판의 보관상태는 신비에 가깝다고 할 만큼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팔만대장경의 보존이 제작 과정에서 나무를 바닷물에 담갔다가 건조한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고, 경판을 보관하는 장경각 설계의 과학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배웠지만 과연 목판을 7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것 뿐일까?

불가사의하게 보이는 고분과 장경각 주변에는 대규모의 ‘숯’이 묻혀있었다. 사람들은 2천 년이 넘도록 사체가 상하지 않고 보관된 비밀을 밝히기 위해 고분에 대한 다각도의 연구와 조사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고분 발굴 작업이 완전이 끝났을 때 주변에서 발견된 숯의 양은 5톤 가량에 이르렀고, 그 후 중국의 다른 지역과 일본에서 발견된 고분 주변에서도 다량의 숯이 발견되었다.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각 밑에도 건물의 배열을 따라 많은 양의 숯이 묻혀있다. 숯이 가진 어떤 힘이 사물을 시간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드는 것일까?

 숯의 성분은 탄소가 75~85퍼센트이고 회분, 즉 미네랄 성분이 2~3퍼센트이다. 탄소는 전기를 전달하는 힘, 즉 전도성이 매우 강한데 나무보다 10 *16배 빠르다. 이러한 탄소질이 연료로서의 효력을 발휘하는가 하면 강한 전기를 흡수하는 힘 또한 지니고 있다.

숯은 부패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썩지 않는다는 것인데, 물질이 썩는다는 것은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양이온과 음이온의 관계가 깨지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물은 양이온 수소(H)두개와 음이온 산소(O) 한 개, H₂O로 이루어져 있다. 물이 썩는 것은 산소가 날아가고, 수소만 남아 썩게 되는 것이다. 물질의 구성성분 중에서 양이온은 쉽게 썩는 성질이 있다. 탄소가 주성분인 숯을 음식 가까이 놓아두면 좀처럼 썩지 않는다. 그 이유는 숯의 탄소성분이 음이온을 계속 방사해 자신은 물론 주변에 놓인 사물까지도 신선한 상태를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 조상들과 숯은 대단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으나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그 중요성이 점점 잊혀져 지금은 주변에서 숯을 창아보기조차 힘든 실정이지만 근래에 들어 점차 숯의 중요성이 부각되어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출처 : www.charcostory.com/